[뉴스데스크]

◀ＡＮＣ▶

바둑을 두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믿음들이 있었는데요.
과학적으로 사실임이 입증됐습니다.
바둑이 뇌의 어떤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.
신재원 의학전문기자입니다.
◀ＶＣＲ▶
서울의 한 바둑 교실,
돌을 놓는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.
바둑을 시작한지 3년 된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에게
바둑을 두고 나서 달라진 점을 물었습니다.

◀ＳＹＮ▶ 하진섭/바둑 3급

"수학을 바둑을 배우기 전에는 잘 못했는데
바둑을 배우고 나서는 쉬워졌고, 시험볼 때
집중을 더 잘하게 된 것 같아요."

그동안 바둑이 두뇌 개발에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이 있었을 뿐
어떤 부위가 어떻게 좋아지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적은 없었습니다.

서울대병원이 17명의 전문 바둑 기사들의 뇌를 MRI로 촬영해 분석했습니다.
그 결과 바둑 전문가들의 뇌는 집중력과 문제해결능력 등 중요한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
대뇌의 전두엽과 시상 부위가 일반인들에 비해 잘 연결되어 있었습니다.

◀ＳＹＮ▶ 권준수 교수/서울대병원 정신과

"바둑을 계속 두고 훈련을 하면 5차선 도로가 10차선 도로로 넓어진다는 것이고
도로가 넓어지면 정보가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."

◀ＳＹＮ▶ 유창혁/프로 바둑 기사

"끊임없이 생각을 해야 되거든요. 끊임없이 뭔가를 만들어야하고, 어느 틀에 얽매여
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된 사고력이 필요합니다."

또 사물을 부분이 아닌 통째로 기억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는 등
바둑이 두뇌를 발달시킨다는 속설이 처음으로 증명됐습니다.
MBC뉴스 신재원입니다.
(신재원 기자 familydoctor@imbc.com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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